독일 굴지의 건설그룹인 필립홀츠만이 정부의 회생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산을 맞게 됐다.

독일정부 관계자는 필립홀츠만이 채권단과의 막판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파산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필립홀츠만측과 20여개 채권은행단은 전날 연방정부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가졌으나 회생에 필요한 30억마르크(16억달러)를 긴급수혈
하는데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수주가지수는 필립홀츠만의 파산소식이
악재로 작용,2.3% 급락했다.

필립홀츠만은 2만8천여 직원중 3천명을 해고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도이체방크등 채권단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그룹측이 채권단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필립홀츠만이 도산할 경우 하청업체를
포함해 7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서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호소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