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한약사 시험을 둘러싼 한.약공방이 한의대생과 약대생의
시위전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생회연합(전한련)은 23일 이날부터 한약사시험 응시원서
접수마감일인 12월3일까지 약대 졸업생의 한약사 시험응시를 반대하는 시한부
수업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한련은 이같은 실력행사에도 불구하고 약대생이 한약사 시험에 응시할
경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갈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26일께에는 과천 보건복지부 청사앞에서 전국 한의대생이 참여한
가운데 복지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맞서 복지부가 한약학과 전공 위주로 한약관련이수과목을 발표해
한약사 시험 응시가 어려워진 전국 20개대 약대생 1천5백여명도 오는 25일
과천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원빈 성균관대 약대 비상대책위원장은 "복지부는 최근 발표한 한약관련
과목을 백지화하고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의 안을 수용해야만 사태가 진정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