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폭력이나 스토킹이 사회문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더욱이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걸 수 있는 이동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이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동전화 회사들이 내놓은 서비스 가운데는 전화폭력 등에 시달리는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다.
SK텔레콤이 011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수신전 확인 서비스"와 "수신자
비밀번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수신전 확인 서비스"는 상대방이 전화를 걸 때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전화가 걸리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단말기 액정에 나타나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전화수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수신자 비밀번호 서비스"는 상대방이 전화를 걸때 받는 사람이 지정한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해야 통화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연예인과 같이 특수 전문직 종사자나 전화폭력으로
시달리는 고객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또 긴급회의 등 중요한 전화 외에는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런 서비스와 함께 고객이 한시적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거나
받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전화의 수신기능을 간단히 정지시킬 수 있는
"일시 착신금지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수신전 확인 서비스"의 경우 월 2천5백원, "수신자 비밀번호
서비스"는 월 3천원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10월1일부터 기존 이동전화번호 외에 수신전용 번호를
추가로 부여해 하나의 전화기로 두 개의 번호를 쓸수 있는 "넘버플러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전화번호 외에 착신전용번호를 추가함으로써 어느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수신된 전화번호가 단말기에 표시되며 수신 번호에 따라 벨소리도 다르게
조정할 수 있어 통화전에 상대방을 짐작할 수 있다.
추가된 수신번호에 일반 유선전화나 다른 이동전화로 수신전용번호의
착신전환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월 3천5백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