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의 벨연구소가 세계 최소형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트랜지스터의 크기는 인간 머리카락 굵기의 약 2천분의 1인 50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이다.

실리콘웨이퍼 위에 모든 소자를 조립시켰기 때문에 기존의 직사각형
트랜지스터와 달리 "수직 트랜지스터"로 불린다.

새 트랜지스터는 기존 트랜지스터와 달리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 게이트가
단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존 트랜지스터처럼 빛을 이용하지 않고 정밀 제어물질층을 이용,
게이트와 절연층의 두께를 얇게 함으로써 칩 크기와 처리성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벨 연구소는 "이 수직형 트랜지스터가 10년내 기존 트랜지스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도체업계는 현재 절연층에 이용되고 있는 실리콘 다이옥시드를 대신해
새로운 대체물질을 찾고 있지만 새로운 대체물질이 반도체 제조과정의 고압
공정을 견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새로운 수직 트랜지스터의 경우 고압공정이 모두 끝나는 마지막
단계에서 게이트와 절연층을 배치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