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 향상으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국내 건강식품시장도 이에따라 연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IMF 이후 주춤했던 건강식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트렌드도 크게 바뀌고 있다.

유전자 농산물, 유해물질 등 식품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가공식품
보다는 신토불이 자연건강식품을 많이 찾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이들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점에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식품은 한번 효과를 체험하면 재구매하는 성향이 높다.

따라서 사업 초기에 일정고객을 확보하면 기존 고객만 관리해도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맞춤 건강식 전문점

사상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질에 따른 건강 관리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체질에 맞는 식품 섭취는 건강유지는 물론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처럼 빠른 효과는 볼 수 없지만 식이요법을 통해 기본적인 면역성
을 확보하면 질병이 근본적으로 호전된다.

맞춤건강식 전문점은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른 식이요법을 소개하고 관련된
자연식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주고객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 체질이 허약한 사람, 당뇨나 심장질환
처럼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도 빼놓을 수 없는 고객이다.

맞춤건강식전문점에서는 유기농 채소 및 과일, 꿀, 참기름, 들기름, 버섯류,
유자차, 각종 잡곡류 등 국산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들 식품은 다이어트식 아침대용식 수험생식 환자보양식 일반식 등의 5가지
품목으로 분류된다.

각 식품은 다시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등 체질별로 구분돼 있다.

자연 식품 판매외에 무료 체질 테스트, 식단표 제공 등의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고객들은 보통 4주일 분량의 제품을 사가는데 가격은 5만~18만원 정도다.

점포 입지는 중산층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의 도로변이 유리하다.

점포 크기는 5~10평 정도면 적당하다.

영업력이 있다면 무점포 사업도 할 수 있다.


<>홍삼액 제조 판매

홍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삼을 특수가공해 섭씨 95~10백도
에서 숙성시킨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 가공인삼을 말한다.

홍삼은 가공 과정에서 인삼이 갖고 있지 않은 사포닌이라는 화학적 성분이
조성되기 때문에 노화 방지는 물론 저항력 향상, 간기능보호, 당뇨병, 심장
및 신장기능, 혈액순환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액 제조사업은 이런 홍삼을 가공, 농축액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홍삼은 냉장상태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

한달치인 1회용 비닐 팩 90개 들이의 소비자 가격은 30만원선이다.

홍삼액제조 판매업을 하려면 본사에서 1주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계조작법은 간단하지만 가공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는 3평 이상이면 가능하고 10대 정도의 기계를 갖추면 된다.

점포 임차비를 제외한 총투자 비용은 2천5백만원 정도다.


<>선진국형 건강전문점

국내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유통시스템
이 갖춰지지 않고 방문판매나 다단계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 등장한 것이 선진국형 건강식 전문점이다.

방문판매나 다단계 판매 방식에서 탈피, 3백여종의 신뢰도 높은 제품을
갖춰놓고 매장 판매를 위주로 한다.

이 곳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건강식품과 건강보조식품 기능성화장품
아로마제품 등이다.

이 전문점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만 전시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작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고객을 일반 회원과 골드 회원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일반 회원은 한번 이상 제품을 구입한 사람이며 골드 회원은 연간 60만원의
판매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골드 회원에게는 월 20%의 캐시백제도를 적용한다.

제품 가격은 몇 천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판매 마진율은 50% 정도다.

창업을 하려면 실평수 7평 정도의 점포를 얻어야 한다.

입지는 주택가 및 아파트 단지의 중심상가가 유리하다.

점포임차비를 뺀 투자비는 초도상품비와 가맹비를 합쳐 2천8백만원선이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