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나의 창업일기) '홍경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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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통신'' 홍경철씨 ]
"컴퓨터에 익숙하고 활동력 있는 사람이라면 해볼 만한 일입니다"
관심 분야를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 직업을 찾고 그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전자제품 및 컴퓨터부품점으로 바글바글한 용산의 선인상가에서 컴퓨터조립
사업을 하면서 숍인숍 형태로 번개통신(02-701-1956)이라는 명함제작사업을
하고 있는 홍경철(31)씨의 경우가 그렇다.
홍씨와 용산전자상가와의 인연은 꽤 길다.
대학 1학년 학생이었던 10년전부터 그는 용산전자상가에서 프리랜서로
컴퓨터 조립판매일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다.
개인적으로 영업을 해서 주문을 받아낸 뒤 용산에서 부품을 사서 컴퓨터를
조립 납품하는 식이었다.
지난 97년 대학 졸업 후에는 산업위생기사가 돼 직장에 다녔지만 IMF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정규직을 얻지 못하고 임시직으로 불안한 생활을
했다.
그렇게 2년여를 버티다 차라리 다시 용산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점포를 얻기도 쉽지 않고 임대료도 비싼 용산이라 세 명이 함께 가게 한칸을
임대했다.
업종은 역시 컴퓨터 시스템.
예전처럼 컴퓨터를 조립 판매하는 일이었다.
처음하는 사업이라 벌이가 시원찮았다.
그러던중 우연히 번개통신이라는 명함체인사업을 소개받았다.
명함등 판촉물을 주문받아 디자인한 후 전자메일로 전송하면 본사에서
디자인대로 인쇄한 뒤 가맹점으로 보내주는 사업이었다.
이미 컴퓨터에 능숙한데다가 컴퓨터를 납품하러 다니면서 안면을 튼 곳이
한둘이 아니고 전자상가내 수만 개의 점포를 거래처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명함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을 시작하고 보니 주변에 인쇄물이나 홍보 판촉물이 널려 있더군요.
명함 봉투 전단지 스티커 현수막 달력 청첩장 연하장등이 취급 품목이에요.
요새는 컴퓨터보다 명함이나 판촉물 주문 받는 데 더 민감해졌어요"
선인상가 부근 상가에서만 단골 1백여 군데를 확보한 지금은 밥을 시켜먹는
식당이며 가끔 들르는 동네 세탁소와 비디오가게의 스티커 주문까지 받아낼
정도로 영업에 이력이 났다.
"이제 컴퓨터를 조립해서 팔았을 때보다 제가 만든 명함으로 영업해 컴퓨터
를 파는 이웃가게를 볼 때가 더 뿌듯해요"
명함과 봉투 등 판촉물을 팔아 벌어들이는 월 평균 매출액은 4백50만원선
이다.
이중 재료비 1백만원, 월세 50만원, 영업비용 50만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2백50만원정도라는 것이 홍씨의 얘기이다.
명함사업을 창업하는 데 들어간 돈은 가맹비 1백만원과 초도물품비 2백만원
을 합해 3백만원이었다.
처음 공동으로 점포를 얻을 때 점포보증금 1천5백만원중 5백만원을 홍씨가
부담했고 컴퓨터와 스캐너, 프린터 등을 장만하는데 2백만원 가량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창업비는 1천만원선이다.
"명함은 디자인이 잘 나와 한번 마음에 들면 거래처를 바꾸지않는 특성이
있죠. 다른 곳으로 옮기면 똑같은 모양이 나오기 어렵고 제작시간과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죠"
그는 처음 들어온 주문을 성실하게 잘 처리해주면 한번 고객을 영원한
단골로 만들 수 있는 사업인만큼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문의 (02)521-4900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 창업하려면 ]
명함이나 판촉물 같은 소형 인쇄물은 품질과 제작기간이 생명이다.
제대로 된 인쇄물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건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가맹점과 본사가 적절히 역할분담을 하면 고객만족도를 높일수 있다.
예컨대 주문과 디자인은 가맹점에서, 인쇄와 배달일은 본사가 각각 맡으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번개통신의 영업방식은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을 하려면 우선 본사에서 디자인교육을 받아야 한다.
코렐 드로우라는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배우면 웬만한 작업은 손수 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과 개인의 감각에 따라 다르다.
컴퓨터에 무지한 컴맹의 경우 한달가량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20~30대 젊은이는 1~2주일 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본사로부터 기본적인 영업 노하우까지 전수받으면 점포를 오픈할 수 있다.
주문받은 명함을 컴퓨터로 디자인한 후 전자메일로 본사에 전송하면
본사에서 인쇄 및 제작작업에 들어간다.
인쇄가 완료되면 본사측은 제작된 명함을 가맹점 또는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이 사업은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무점포 운영도 가능하지만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매출실적을 올리려면
점포를 구하는 것이 좋다.
점포 크기는 3평 정도가 적당하다.
문구점이나 게임방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라면 겸업을
해도 좋다.
무점포창업자의 경우 재택근무보다는 기존 점포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것이 매출을 올리는데 유리하다.
최적 입지는 도로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 오피스가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
"컴퓨터에 익숙하고 활동력 있는 사람이라면 해볼 만한 일입니다"
관심 분야를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 직업을 찾고 그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전자제품 및 컴퓨터부품점으로 바글바글한 용산의 선인상가에서 컴퓨터조립
사업을 하면서 숍인숍 형태로 번개통신(02-701-1956)이라는 명함제작사업을
하고 있는 홍경철(31)씨의 경우가 그렇다.
홍씨와 용산전자상가와의 인연은 꽤 길다.
대학 1학년 학생이었던 10년전부터 그는 용산전자상가에서 프리랜서로
컴퓨터 조립판매일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다.
개인적으로 영업을 해서 주문을 받아낸 뒤 용산에서 부품을 사서 컴퓨터를
조립 납품하는 식이었다.
지난 97년 대학 졸업 후에는 산업위생기사가 돼 직장에 다녔지만 IMF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정규직을 얻지 못하고 임시직으로 불안한 생활을
했다.
그렇게 2년여를 버티다 차라리 다시 용산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점포를 얻기도 쉽지 않고 임대료도 비싼 용산이라 세 명이 함께 가게 한칸을
임대했다.
업종은 역시 컴퓨터 시스템.
예전처럼 컴퓨터를 조립 판매하는 일이었다.
처음하는 사업이라 벌이가 시원찮았다.
그러던중 우연히 번개통신이라는 명함체인사업을 소개받았다.
명함등 판촉물을 주문받아 디자인한 후 전자메일로 전송하면 본사에서
디자인대로 인쇄한 뒤 가맹점으로 보내주는 사업이었다.
이미 컴퓨터에 능숙한데다가 컴퓨터를 납품하러 다니면서 안면을 튼 곳이
한둘이 아니고 전자상가내 수만 개의 점포를 거래처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명함사업에 뛰어들었다.
"일을 시작하고 보니 주변에 인쇄물이나 홍보 판촉물이 널려 있더군요.
명함 봉투 전단지 스티커 현수막 달력 청첩장 연하장등이 취급 품목이에요.
요새는 컴퓨터보다 명함이나 판촉물 주문 받는 데 더 민감해졌어요"
선인상가 부근 상가에서만 단골 1백여 군데를 확보한 지금은 밥을 시켜먹는
식당이며 가끔 들르는 동네 세탁소와 비디오가게의 스티커 주문까지 받아낼
정도로 영업에 이력이 났다.
"이제 컴퓨터를 조립해서 팔았을 때보다 제가 만든 명함으로 영업해 컴퓨터
를 파는 이웃가게를 볼 때가 더 뿌듯해요"
명함과 봉투 등 판촉물을 팔아 벌어들이는 월 평균 매출액은 4백50만원선
이다.
이중 재료비 1백만원, 월세 50만원, 영업비용 50만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2백50만원정도라는 것이 홍씨의 얘기이다.
명함사업을 창업하는 데 들어간 돈은 가맹비 1백만원과 초도물품비 2백만원
을 합해 3백만원이었다.
처음 공동으로 점포를 얻을 때 점포보증금 1천5백만원중 5백만원을 홍씨가
부담했고 컴퓨터와 스캐너, 프린터 등을 장만하는데 2백만원 가량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창업비는 1천만원선이다.
"명함은 디자인이 잘 나와 한번 마음에 들면 거래처를 바꾸지않는 특성이
있죠. 다른 곳으로 옮기면 똑같은 모양이 나오기 어렵고 제작시간과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죠"
그는 처음 들어온 주문을 성실하게 잘 처리해주면 한번 고객을 영원한
단골로 만들 수 있는 사업인만큼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문의 (02)521-4900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 창업하려면 ]
명함이나 판촉물 같은 소형 인쇄물은 품질과 제작기간이 생명이다.
제대로 된 인쇄물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건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가맹점과 본사가 적절히 역할분담을 하면 고객만족도를 높일수 있다.
예컨대 주문과 디자인은 가맹점에서, 인쇄와 배달일은 본사가 각각 맡으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번개통신의 영업방식은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을 하려면 우선 본사에서 디자인교육을 받아야 한다.
코렐 드로우라는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배우면 웬만한 작업은 손수 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과 개인의 감각에 따라 다르다.
컴퓨터에 무지한 컴맹의 경우 한달가량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20~30대 젊은이는 1~2주일 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본사로부터 기본적인 영업 노하우까지 전수받으면 점포를 오픈할 수 있다.
주문받은 명함을 컴퓨터로 디자인한 후 전자메일로 본사에 전송하면
본사에서 인쇄 및 제작작업에 들어간다.
인쇄가 완료되면 본사측은 제작된 명함을 가맹점 또는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이 사업은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무점포 운영도 가능하지만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매출실적을 올리려면
점포를 구하는 것이 좋다.
점포 크기는 3평 정도가 적당하다.
문구점이나 게임방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라면 겸업을
해도 좋다.
무점포창업자의 경우 재택근무보다는 기존 점포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것이 매출을 올리는데 유리하다.
최적 입지는 도로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 오피스가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