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연내 국고채 발행물량을 당초의 절반규모인 2조~3조원 수준으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이는 국고채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대량 발행이 금리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주중으로 외평채를 발행하되 금융시장에
주는 부담을 덜기 위해 만기를 비교적 단기인 1년짜리로 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11월과 12월에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평채가
수조원 규모 발행되는 만큼 국고채 발행은 상당폭 줄일 방침"이라면서
"외평채 발행물량 5조원도 어디까지나 한도개념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크게 불안해지지 않는 한 5조원어치가 모두 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평채와 국고채는 연말까지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여건,세입
및 세출전망 등에 따라 각각 2조~3조원 범위 내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1,12월 두 달간 국고채 5조원과 외평채 5조원 등 모두 10조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려던 것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정부는 또 외평채 발행시 만기를 5년으로 할 경우 금리가 1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물량 전부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1년짜리로 발행할 방침이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