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영국 보다폰에어터치가 독일의 동종업체인
만네스만에 1천3백7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적대적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동안 사상 최대 기업인수건은 지난달 성사된 미국 장거리통신업체인
MCI월드컴과 스프린트 합병(1천2백90억 달러)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다폰이 만네스만 주가에 주당 18-20%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2백40-2백50유로에 인수하는 것을 비롯,1백억 달러에 달하는
만네스만의 부채도 떠앉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독일에서 첫 적대적 인수가 된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만네스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은 인수안도
만네스만 경영진에 의해 거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다폰은 지난 14일에도 1천70억달러의 인수안을 제시, 거절당했었다.

만네스만이 이번 인수제의도 거부할 경우, 보다폰측은 만네스만 주주들과
직접 접촉해 기업인수안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