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17일 미국 경제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로 연말에 혼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Y2K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우리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을 이미 치렀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경제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Y2K준비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 95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미국 기업과 연방정부가 Y2K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컴퓨터를 찾아
보완하는데 투입할 자금규모는 1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교육계 및 의료계 중소기업 등은 Y2K 대응 태세가 미흡,
내년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융 통신 에너지 등의 분야는 Y2K에 대비해 보유 컴퓨터들에 대한
보완작업을 적극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됐다.

로버트 샤피로 상무차관은 무역 상대국들의 Y2K 대응이 미흡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경제 측면에서 볼때 외국으로부터의 충격을 예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
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