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화의졸업'한 첫 코스닥 등록기업 '박상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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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훈 사장 약력 ]
<> 연세대 신학과
<> 연세대 경영대학원
<> 대한항공 근무
<> 컴퓨터월드 설립
<> 테라 대표이사
<> E메일 : peter@ter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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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위축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밀고나가야 합니다"
얼마전 한국경제신문의 코스닥 지면을 살피던 박상훈(46)테라 사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다시 벤처종목으로 올라온 "테라"가 눈에 띈 것이다.
지난 세월의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주마등같이 스쳐갔다.
"지난 83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설립된 테라는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97년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하며 승승장구했지요"
이처럼 건실하게 성장하던 테라는 IMF사태로 위기를 맞는다.
환율이 폭등해 졸지에 90억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것.
결국 지난해 1월 화의신청, 7월 화의인가로 코스닥 투자유의종목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후 1년여만에 다시 오뚝이처럼 벤처종목으로 복귀한 것이다.
테라는 화의에서 "졸업"한 최초의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영업은 계속 호조를 보이는데 환율 때문에 부도위기를 맞다니...처음엔
어이가 없었지요"
박 사장은 테라를 어떤 외부 환경속에서도 흔들림없는 튼튼한 회사로 다시
만들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화의인가로 채무유예나 법인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지만 신규여신은 전혀
받을 수 없는 힘든 상황.
그는 테라 스스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깨닫고 공격경영에 나섰다.
"먼저 회사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할 의욕을
잃고 위축되는 직원들의 사기를 다시 올려야 했습니다"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스톡옵션)과 가슴에 다는 배지를 나눠
주었다.
"재기한 테라의 결실을 같이 나눠 갖자"고 설득했다.
투자자들에게도 신뢰를 주기 위해 분기별로 회사 재무상태를 공개했다.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박 사장은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구축.보수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갔다.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와 주공급자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역시 네트워크 전문인 한국NCR와 유통분야 네트워크 솔루션
제휴관계를 맺었다.
결실은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올 상반기 58억원 매출에 5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올 한햇동안 1백8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엔 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성공하고 27억원의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자금으로 화의채권을 조기상환, 최단시간에 화의를 청산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러본드가 인수한 5백만달러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부채
비율이 0%(현 2백%정도)가깝게 내려간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이제 테라는 새로운 사업분야에도 자신있게 도전, 사이버금융 및 휴먼피아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테라는 새로운 인재들도 대대적으로 영입했다.
"사이버 증권과 외화환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휴먼피아 사업부에선
인터넷을 통한 토털 구인.구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월드를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하드웨어적인 네트워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 사장.
그런 그가 이제 인터넷분야에 본격적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새로운 사업구상으로 한껏 꿈에 부풀어 있는 그는 지난 화의기간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 시간은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화의청산보다 더 값진 것은
다시 찾은 자신감입니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
<> 연세대 신학과
<> 연세대 경영대학원
<> 대한항공 근무
<> 컴퓨터월드 설립
<> 테라 대표이사
<> E메일 : peter@ter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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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위축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밀고나가야 합니다"
얼마전 한국경제신문의 코스닥 지면을 살피던 박상훈(46)테라 사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다시 벤처종목으로 올라온 "테라"가 눈에 띈 것이다.
지난 세월의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주마등같이 스쳐갔다.
"지난 83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설립된 테라는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97년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하며 승승장구했지요"
이처럼 건실하게 성장하던 테라는 IMF사태로 위기를 맞는다.
환율이 폭등해 졸지에 90억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것.
결국 지난해 1월 화의신청, 7월 화의인가로 코스닥 투자유의종목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후 1년여만에 다시 오뚝이처럼 벤처종목으로 복귀한 것이다.
테라는 화의에서 "졸업"한 최초의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영업은 계속 호조를 보이는데 환율 때문에 부도위기를 맞다니...처음엔
어이가 없었지요"
박 사장은 테라를 어떤 외부 환경속에서도 흔들림없는 튼튼한 회사로 다시
만들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화의인가로 채무유예나 법인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지만 신규여신은 전혀
받을 수 없는 힘든 상황.
그는 테라 스스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깨닫고 공격경영에 나섰다.
"먼저 회사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할 의욕을
잃고 위축되는 직원들의 사기를 다시 올려야 했습니다"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스톡옵션)과 가슴에 다는 배지를 나눠
주었다.
"재기한 테라의 결실을 같이 나눠 갖자"고 설득했다.
투자자들에게도 신뢰를 주기 위해 분기별로 회사 재무상태를 공개했다.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박 사장은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구축.보수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갔다.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와 주공급자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역시 네트워크 전문인 한국NCR와 유통분야 네트워크 솔루션
제휴관계를 맺었다.
결실은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올 상반기 58억원 매출에 5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올 한햇동안 1백8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엔 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성공하고 27억원의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자금으로 화의채권을 조기상환, 최단시간에 화의를 청산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러본드가 인수한 5백만달러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부채
비율이 0%(현 2백%정도)가깝게 내려간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이제 테라는 새로운 사업분야에도 자신있게 도전, 사이버금융 및 휴먼피아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테라는 새로운 인재들도 대대적으로 영입했다.
"사이버 증권과 외화환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휴먼피아 사업부에선
인터넷을 통한 토털 구인.구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월드를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하드웨어적인 네트워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 사장.
그런 그가 이제 인터넷분야에 본격적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새로운 사업구상으로 한껏 꿈에 부풀어 있는 그는 지난 화의기간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 시간은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화의청산보다 더 값진 것은
다시 찾은 자신감입니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