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 사절단은 지난 16일 오부치 게이조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경제회복에 발맞춰 시장개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자동차 회장을 단장으로 업계와 학계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아시아사절단이 한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지난 9월27일까지 12일간 돌아본 뒤 작성한 것이다.

사절단은 이 보고서에서 1868년 메이지유신과 제2차 세계대전 때의 개방에
이어 세번째로 "역사적인" 시장개방 대책을 시급히 채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성장을 지속하고 싶다면 규제를 완화하고 아시아와
세계에 시장을 좀더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구체적인 개방방안으로는 <>일본내 영어교육을 회화위주로 전환하고
<>일본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외국인 특수 기술자와 전문가를
받아들이며 <>나리타공항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하네다공항 이용을
확대하고 <>2002년 월드컵에 맞춰 한국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간
정기왕복항공노선을 개설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엔화를 아시아의 주요 통화로 발전시켜야 하며 일본정부와 민간부문
은 금융시장 환경 등을 개선해 엔화를 보다 매력적인 통화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