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수입차시장에서도 RV는 인기차종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카라반과 포드의 윈드스타는 올해 국내에서도 꾸준히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10월말까지 카라반 시리즈는 68대, 윈드스타는 41대가 각각
팔려나갔다.

이들 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국산 RV의 집중적인 벤치마킹을 받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고급승용차를 능가하는 성능과 승차감을 갖췄으면서도 국산 RV와 마찬가지로
등록세 자동차세등에서 감면혜택을 받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카라반과 그랜드카라반 두 모델을 팔고
있다.

이중 주력 모델은 7인승 그랜드카라반(3.3l).

카라반보다 엔진 및 차체가 크면서도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갖고있어
고급미니밴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가죽시트 듀얼에어백 선루프 ABS등이 기본 장착되며 가격은 4천1백80만원이
다.

반면 4기통 2.4l인 카라반은 3천43만원으로 수입RV중 가장 저렴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드 윈드스타는 지난 7월부터 신형모델이 판매에 들어가 3개월동안 27대가
팔리면서 포드의 주력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안전성도 뛰어나 미국 NCAP 충돌테스트에서 미니밴 최초로 만점을 받기도
했다.

V6 3.0l 1백64마력엔진을 장착했고 가죽시트 듀얼에어백 ABS 고급카오디오
시스템등을 갖췄다.

차값은 4천6백만원.

여기에 내년부터는 GM코리아가 가세한다.

스타크래프트로 널리 알려진 시보레 디비전의 에스트로밴(Astro Van)을
들여와 직접 판매에 나선다.

연예인들이 많이 타고 다녀 유명해진 이 차는 인테리어와 장비가 고급
오피스를 방불케 한다.

9인승에 배기량 4천3백cc이며 출력은 1백90마력.

GM은 국내에서 미니밴이 큰 인기를 끌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차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에스트로밴은 비공식 수입업체들을 통해 판매됐기
때문에 GM이 직접 나설 경우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출시는 내년초에 이뤄지며 가격은 6천8백만~6천9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