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새천년 0시를 전후해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속속 밝히고 있다.
태국항공은 15일 당초 계획을 바꿔 오는 12월31일 자정을 전후한 시간대의
항공기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정부의 Y2K해결위원회 위원장인 트라이롱 수완키리 부총리는 태국항공과
방콕 국제공항 양측 모두 Y2K와 관련해 문제가 없지만 "전세계 공항의 절반
가량이 Y2K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항공(SIA)은 오는 12월30일에서 내년 1월1일사이에 예정돼있던
60편의 항공기운항을 취소하고 40편은 재조정했다.
그렇지만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동북아 캐나다 및 미국 서부해안 운항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대만의 에바(EVA)항공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거나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항공(JAL)은 오는 12월31일 모든 유럽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동남아 및 하와이 노선은 한밤중의 도착과 출발을 피하기 위해 출발 및
도착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항공 도 새 천년 전야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KAL)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항공사들도 이미 연말 자정을 전후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재조정키로 결정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