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15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의회 비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이번 합의로 중국의 WTO 가입은
사실상 확정됐다.

미.중 양국은 이날 협상일정을 세번이나 연장한 6차 회담에서 <>중국의
관세율 인하(평균 22.1%->17%)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해 5년내 소매금융
허용 <>외국인의 인터넷사업 투자 보장 등에 합의하는 선에서 타결을 이뤄
냈다.

또 <>중국의 수출보조금 등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중국의 개도국
지위와 WTO 가입에 따른 미.중 상호혜택을 인정하며 <>상호 시장접근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키로 했다.

합의뒤 스광성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USTR) 대표는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바셰프스키 대표는 "양국관계에서 뜻깊고 역사적인 순간"
이라고 평가했으며 스 부장도 "이번 합의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중국을 WTO로 끌어들이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과 중국 양측은 곧 마이크 무어 WTO 총장에게 합의사실을 통보하고
사무국에 합의문 사본을 공동 전송할 방침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바셰프스키 대표가 서명식 직후 장쩌민을 예방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WTO 가입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중국은 곧 유럽연합(EU) 등과 연쇄
협상에 들어간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 ked.c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