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2000년에 분양할 아파트 공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공급물량 3만5천7백여가구보다 1만가구 늘어난 4만5천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올해 공급 1만7천가구보다 35% 증가한
2만6천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공은 지난 94년 8만가구를 공급,90년대 들어 최대실적을 기록한 후 지난해
3만여가구까지 분양물량을 계속 줄여왔다.

주공은 다시 공급물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이 공급물량을 늘린다는 것을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민간업체들의 분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공기업이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면 민간업체들
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게 뻔하다.

신규물량이 늘어나면 기존 아파트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한편으론 주공아파트를 투자대상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주공아파트는 임대주택사업용 투자처로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이유는 몇 갈래로 분석된다.

먼저 주공아파트는 분양가가 저렴,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든다.

주공아파트의 분양가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 기준으로 민간업체들의
분양가보다 10%정도 싸다.

여기에다 주택기금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고 대출알선도 된다.

분양가 장점외에도 주공아파트는 대규모로 건립되고 공단배후지 등에 위치,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주공아파트는 공공임대 공공분양 국민임대 근로복지아파트로 구분된다.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주택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기업체에 일하는 근로자중 1년이상
무주택가구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국민임대주택은 10년과 20년으로 나눠진다.

10년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15~18평형으로 신청자격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사람에게 주어진다.

20년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11~14평형으로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절반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10년 임대주택은 분양전환이 되지만 20년 임대주택은 분양전환이 안된다는게
다른점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