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협상대표들이 12일 베이징에서 3일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서방의 한
외교관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이날 오후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시장개방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내놨으나 특히 중국의 서비스 분야 접근에 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셰프스키 대표가 베이징을 떠나기 전까지 회담이 재개될 지는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 외교관은 밝혔으며 이에 대한 중국과 미국 관리들의
즉각적인 논평은 없었다.

당초 일정에서 하루를 연장해 이날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바셰프스키
대표는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왔으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어 실망하고 있다"며 "시간이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