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선위의 참새"(KBS2 13일 오후 10시10분)

="토요일밤의 열기" "고공침투"로 잘 알려진 존 바담 감독의 로맨틱 액션
코미디.

15년전 마약 밀매단에 불리한 증언을 해 보복의 표적이 된 릭(멜 깁슨)은
연방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

주유소에서 일하던 릭은 어느날 자신이 죽은줄만 알고 있는 옛 애인 매리앤
(골디 혼)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깐.

그를 뒤쫓는 마약 밀매단의 추격이 바짝 바짝 조여온다.

90년작.

<> "비벌리힐즈 캅"(MBC 13일 오후 11시)

=헐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코미디 스타 에디 머피 주연의 액션 코미디.

디트로이트 경찰청의 민완 경찰관 액설 포울리(에디 머피)는 절친한 친구가
살해되자 범인 추적에 나선다.

포울리는 친구가 일하던 비벌리힐즈의 화랑 소유주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굳히고 비벌리힐즈로 떠난다.

비벌리힐즈의 경찰반장은 좌충우돌하는 그의 수사 스타일에 사사건건 제동을
건다.

하지만 포울리의 배포와 유머에 끌린 형사들은 그를 도와 거대 마약 밀매단
을 일망타진한다.

감독 마틴 브레스트 84년작.

<> "사랑의 추억"(EBS 14일 오후2시)

=원제는 "비터 스위트"(Bitter Sweet).

진정한 사랑의 중요성을 그린 뮤지컬 드라마.

노엘 카워드의 유명한 오페레타를 스크린에 옮겼다.

코러스 걸 달리(팻 패터슨)와 피아노 반주자 빈센트(휴 윌리엄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하지만 달리는 부유한 헨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괴로워하는 두사람을 지켜보던 새러(애너 니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젊은시절 역시 코러스 걸이었던 새러는 사랑과 조건을 놓고 갈등하다가 결국
사랑을 택한다.

33년작.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KBS1 오후 10시35분)

=폴란드가 배출한 명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88년작.

단절된 세상에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남녀의 사랑을 다뤘다.

우체국 직원인 도메크는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연상의 독신녀 마그다를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며 사랑을 느낀다.

마그다는 그러나 도메크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

어느날 그녀는 병든 도메크를 찾아가고 그가 자신을 훔쳐보던 망원경속을
들여다본다.

그 속에는 자신이 지독히 외로웠을 때의 풍경이 들어 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