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설립 30년 맞은 '홍승희 성곡학술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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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희 이사장 약력 ]
<> 20년 서울
<> 한국산업은행 총재
<> 재무부 장관
<>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 외환은행장
<> 동양통신사 사장
<> 증권관리위원회 위원장.증권감독원장
<> 삼미종합특수강회장
<> 삼미문화재단 이사장
------------------------------------------------------------------------
"세상이 급속히 바뀔수록 기본이 튼튼해야 하는 만큼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분야에 지원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올해로 설립 30년을 맞은 성곡학술문화재단 홍승희 이사장은 당장의
실용성만 따지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자들의 연구활동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고 김성곤 쌍용 회장이 69년 설립한 성곡학술문화재단은 국내 최초의 민간
학술문화재단이다.
성곡재단은 인문사회과학분야대학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을 대상으로 건당
1천만원의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설립당시만 해도 관 주도의 학술연구 지원이 자연과학 분야에
국한돼 지원 대상을 넓히려는 취지에서 인문사회과학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동안 성곡이 지원한 학술연구비는 1천3백25건에 총 34억3천만원
규모다.
"학술문화재단은 설립 취지에 따라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돼야 전통을
지켜갈 수 있습니다"
홍 이사장은 학술재단이 단순히 연구비만 지원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학자들이 성곡의 지원을 명예스럽게 생각하고 더욱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곡은 투명한 재단운영을 위해 언제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총장을 이사회의 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물론 연구과제에 대한 심사는 사계에서 권위있는 교수 및 전문가를 운영위원
으로 위촉, 엄정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이 재단을 설립한 고 김성곤 회장도 재단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고
홍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런 전통과 함께 재단의 기본 재산도 꾸준히 늘었다고 한다.
설립 당시 1억원이던 기본 재산은 쌍용그룹 계열사의 여러차례에 걸친 기금
출연으로 현재는 43억4천만원이 됐다.
물론 이 규모는 70년대 후반부터 생긴 다른 재단 규모에 비하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설립 취지와 전통을 지켜가면서 명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다른 재단과의 차이점이라고 홍 이사장은 강조했다.
성곡은 연구비 지원과 별도로 우수 과제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지난 70년부터 학술연구비를 지원받아 제출한 논문중 학술적 완성도가 높은
논문을 선별 수록, 매년 "성곡논총"을 발간하고 있다.
연구의 성가를 높여주자는 취지에서 논총을 발간하게 됐다고 한다.
또 지난 86년 대한민국 학술문화진흥 발전에 공적을 이룬 인문사회과학
및 자연과학분야에 종사하는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성곡학술문화상"을
제정, 1인당 3천만원의 상금을 주고 있다.
지난 64년 재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는 87년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며 많은 보람을 느껴왔다고 한다.
"정치 경제적으로 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선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는 유능한 학자들이 해외 연구기관과 긴밀히 교류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자들이 정치 경제의 제반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절로 찾게 된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
<> 20년 서울
<> 한국산업은행 총재
<> 재무부 장관
<>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 외환은행장
<> 동양통신사 사장
<> 증권관리위원회 위원장.증권감독원장
<> 삼미종합특수강회장
<> 삼미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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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속히 바뀔수록 기본이 튼튼해야 하는 만큼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분야에 지원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올해로 설립 30년을 맞은 성곡학술문화재단 홍승희 이사장은 당장의
실용성만 따지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자들의 연구활동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고 김성곤 쌍용 회장이 69년 설립한 성곡학술문화재단은 국내 최초의 민간
학술문화재단이다.
성곡재단은 인문사회과학분야대학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을 대상으로 건당
1천만원의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설립당시만 해도 관 주도의 학술연구 지원이 자연과학 분야에
국한돼 지원 대상을 넓히려는 취지에서 인문사회과학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동안 성곡이 지원한 학술연구비는 1천3백25건에 총 34억3천만원
규모다.
"학술문화재단은 설립 취지에 따라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돼야 전통을
지켜갈 수 있습니다"
홍 이사장은 학술재단이 단순히 연구비만 지원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학자들이 성곡의 지원을 명예스럽게 생각하고 더욱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곡은 투명한 재단운영을 위해 언제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총장을 이사회의 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물론 연구과제에 대한 심사는 사계에서 권위있는 교수 및 전문가를 운영위원
으로 위촉, 엄정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이 재단을 설립한 고 김성곤 회장도 재단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고
홍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런 전통과 함께 재단의 기본 재산도 꾸준히 늘었다고 한다.
설립 당시 1억원이던 기본 재산은 쌍용그룹 계열사의 여러차례에 걸친 기금
출연으로 현재는 43억4천만원이 됐다.
물론 이 규모는 70년대 후반부터 생긴 다른 재단 규모에 비하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설립 취지와 전통을 지켜가면서 명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다른 재단과의 차이점이라고 홍 이사장은 강조했다.
성곡은 연구비 지원과 별도로 우수 과제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지난 70년부터 학술연구비를 지원받아 제출한 논문중 학술적 완성도가 높은
논문을 선별 수록, 매년 "성곡논총"을 발간하고 있다.
연구의 성가를 높여주자는 취지에서 논총을 발간하게 됐다고 한다.
또 지난 86년 대한민국 학술문화진흥 발전에 공적을 이룬 인문사회과학
및 자연과학분야에 종사하는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성곡학술문화상"을
제정, 1인당 3천만원의 상금을 주고 있다.
지난 64년 재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는 87년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며 많은 보람을 느껴왔다고 한다.
"정치 경제적으로 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선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는 유능한 학자들이 해외 연구기관과 긴밀히 교류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자들이 정치 경제의 제반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절로 찾게 된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