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8백킬로볼트(kV)급 극초고압 공장 및 첨단시험설비를 완공,
세계 전력설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는 12일 울산에서 김형벽 현대중공업 회장,유재환 사장,심완구
울산시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극초고압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는 이를 계기로 오는 2010년까지 매출 53억달러,수출 30억달러를
달성,세계 5대 종합 중전기메이커로 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송.변전 및 배전기기 중심의 사업구조를 극초고압 송.변전
설비사업,첨단 전력전자제어시스템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등 첨단
전력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극초고압 기기의 생산능력을 확충,세계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지 2천4백평,건평 2천9백평의 부지에 3백억원을 투자,1년여만에
완공한 이 공장은 7백65kV 변압기공장과 8백kV 고압차단기 공장,극초고압시
험실로 구성돼 있다.

연간 7백65kV 변압기 12대,8백kV 고압차단기 72세트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극초압시험실은 충격전압시험기 일체,진동 충격
시험기,전원발전기,고주파발전기 등 최첨단 시험설비를 갖췄다.

연간 변압기 1만8천MVA(메가볼트암페어)(5백MVA급 월3대꼴),고압차단기
8백kV(8천A 72세트분량)를 시험할 수 있다.

7백65kV 송전선로를 구축할 수 있는 극초고압공장 및 시험실은
한전의 7백65kV 송전계통사업에 발맞춘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 주 송전선로인 3백45kV 선로에 비해 수송능력 5배인
반면,전력손실은 5분의 1,건설용지와 건설원가는 절반 수준이어서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송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된다.

울산=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