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재고량이 격감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24달러대로 상승했다.

IEA는 9일 월례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지난
9월중 석유재고량이 하루 평균 1백80만배럴 감소했으며 10월에도 하루평균
2백5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달 중순께면 석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따라
생산량을 줄인 반면 석유수요는 계절적 요인으로 계속 증가해 재고량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4.4분기 세계 원유수요량은 하루 7천7백만배럴, 내년 1.4분기 수요량은
7천8백만배럴에 달할 전망이지만 지난 10월중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7천4백10만배럴에 그쳤다.

한편 세계 석유재고량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일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 선물 기준으로 배럴당 24달러선에 도달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물은 전날보다 85센트 오른
배럴당 24.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도 전날보다 76센트 오른
배럴당 24.03달러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OPEC 기준유가는 8일 배럴당 22.91달러를 기록, 지난 주말의 22.21달러
보다 70센트 올랐다고 OPEC사무국이 밝혔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