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안정기금을 통한 매수세가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충분하지 않아
장기금리선물인 국채금리선물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선물은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안정책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8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99년 12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0.29포인트 떨어진 97.81로 마감돼 최근 10일동안 2포인트 이상 추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초반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추가조성액이 즉각 유입된다는 소문이 돌아
98.43까지 가격이 치솟았으나 자금유입시기가 후일로 미뤄진다는 얘기가
뒤따르며 하락분위기로 반전됐다.

은행권 등을 통한 매도헤지 물량도 쏟아져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거래량도 전날(7천2백68계약)보다 줄어든 6천3백51계약을 기록했다.

선물관계자들은 이론가보다 체결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어느 정도 무너진 상태이므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CD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92.74를 기록했다.

한은의 조치와 비교적 풍부한 시중자금으로 인해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외국인 주식매수세가 여전히 강해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