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남북경협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북한학과 출신 대졸자를
특채할 방침이다.

현대의 남북경협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주)현대아산은 향후 대북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채용시 국내 대학의 북한학과 출신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따라 수시채용 방식으로 필요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올해중
북한학과 출신의 일부 인원을 채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 가운데 동국대와 명지대 관동대 등이 북한학과를 두고 있고
서강대와 경남대 등은 북한관련 대학원 과정을 두고 있다.

1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현대아산은 서해안공단 사업이 본격화되고
금강산관광사업이 더욱 확장되면 북한학과 출신 인력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해 통일교육원이 주최한 99전국대학생 통일논문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학생을 특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 대북사업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북한학과 출신들이 사회에서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이들에 대한 채용 우대방침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