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드 파워독서실 ]

답답하고 어두침침했던 독서실이 신세대 취향에 맞게 변모하고 있다.

종전에는 책상과 걸상만 갖춰놓으면 운영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없으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시대가 됐기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따라 최근 오픈하는 독서실에는 각 좌석마다 엠씨스퀘어나
바이오 소닉과 같은 집중력 향상기가 설치돼 있는가하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EBS교육방송을 볼 수 있는 시청각실이 별도로 꾸며져 있는 곳도
많다.

이러한 신세대 개념의 독서실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마케팅 전문회사
인 제일마케팅 연구원(02-2636-9252).

이 업체는 지난 6월부터 "마인드 파워독서실"이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 전국에 21개의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독서실에는 집중력 향상기외에 인천방송의 교육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사이버 학습시스템이 갖춰져있다.

집중력 향상기는 최적의 학습상태를 위한 두뇌활동을 만들어 주는 카세트
플레이어 크기의 기계로 대당 가격이 35만~40만원선이어서 구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마인드 파워 독서실에 가면 독서실 이용료(월6만5천~9만원선)만으로
집중력 향상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업체가 독서실사업을 유망 아이템으로 보는 이유는 일단 면세사업이고
초기 시설투자만 해놓으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지않기때문이다.

또 입지조건이 까다롭지않아 임차비 부담도 적다.

창업비용(1백좌석, 45~50평 기준)은 책걸상, CCTV, 엠씨스퀘어
중앙공급시스템 설치비 등을 합쳐 4천5백만~5천만원 선이다.

본사측은 체인계약을 맺으면 개업시 포스터와 현수막등을 지원해주며
분기별로 신문과 TV광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홍영식 실장은 "맥도날드, 피자헛등 패스트푸드 문화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기존의 낡고 보편적인 환경으로는 더이상 만족을 줄 수 없다는
점에 착안, 신개념의 독서실을 꾸미게 됐다"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