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단지로는 국내최대규모의 재건축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락 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회사를 결정한다.

이에앞서 지난달 호승CMC와 재건축사업중 최초로 건설사업관리(CM)계약을
체결했으며 무영종합건축사 사무소를 설계사로 선정했다.

이처럼 재건축사업에 탄력이 더해가면서 값이 하락하고 있는 주변아파트들과
달리 가락시영은 지난달말부터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10여일동안 모든 평형이 1천만원 이상 뛰어올랐다.

그나마 추가상승을 기대한 조합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시세는 시영2차 10평형의 경우 1억1천만~1억1천5백만원, 13평형
1억5천5백만원, 17평형 2억1천5백만~2억2천5백만원, 19평형
2억7천만~2억7천5백만원이다.

이주비가 무이자로 4천만~8천만원 지원되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투자비는
7천만~2억원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한경부동산 정보라인 가맹업소인 이곳 명성공인(*02-431-6366) 김태수
대표는 "지하철 송파역이 코앞인데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삼성의료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일급 주거지이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될수록 지분시세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총회에서는 아파트시장의 터줏대감
현대(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와 신흥강자 삼성이 자존심을 건
한판싸움을 벌인다.

총공사비가 1조3천억원에 달하고 이주비만 5천억~6천억원이 지급되는
대형사업이기 때문에 두 회사는 후유증이 염려될 정도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은 "현대"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주방환기시스템, 진공청소설비
등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삼성은 단지명을 "레이크 스위트"로 정하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주택.한미.한빛은행으로 이뤄진 금융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의욕적인 득표활동
을 전개했다.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은 10~19평형 아파트 6천6백가구를 헐고 그 자리에
24~73평형 아파트 7천5백88가구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재건축후 용적률은 2백89.25%.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오는 2001년 3월 사업승인을 받고 2002년 8월 착공해
2005년 10월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