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골프가 즐겁다"

연일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 99한경골프.스키박람회는 골퍼들과 업체들의
"대규모 열린 축제"가 되고 있다.

당초 비시즌으로 접어드는 11월의 골프박람회는 성공이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외의 호응.

첫날부터 밀어닥친 인파는 참가업체나 관계자 모두를 놀라게 하며 주말
준비에 바쁘게 만들었다.

<>. 5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속개된 박람회에선 전날에 이어 수만명의
관람객이 장사진을 이뤘다.

신상품 매매열기도 달아 오르며 맥켄리 등은 수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참가업체들은 "시즌 막바지여서 우려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뉴밀레니엄의 모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골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원포인트레슨은 이날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벤트관에선 올 상금랭킹1위 정일미프로가 골퍼들을 모았다.

랭스필드 부스에선 홍희선, 장종성 프로, 맥켄리 부스에선 김재열 경희대
교수 등이 강의에 나서 강습 부스들은 참관인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 6백년골프 역사전에선 관람객들이 진열품을 자꾸 만지는 바람에
주최측은 노심초사.

관람객들은 순나무로 만든 우드 등이 신기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주최측은 골동품보호를 위해 "만지지 마세요"란 문구를 써놓기로
했다고.

<>. 하루 80만원어치의 주유권이 상품으로 걸린 오일뱅크미니골프대회에선
이날도 50여명이 참가, 기량을 겨뤘다.

전날 남자부 3위에 입상했던 김석규씨는 이날 우승하기 위해 재도전하는
열정을 보였다.

<>. 랭스필드는 골프상식퀴즈를 열어 즉석에서 경품을 지급해 눈길.

"홀컵지름이 몇 mm인가"를 묻자 한 중년신사가 "1백8mm"라고 답변, 펄신
사인모자와 사인볼을 받았다.

랭스필드측은 응답자의 약20%가 정확한 골프상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흥겹게 어울릴수 있는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

토요일 오후엔 김성윤이 브리지스톤 부스에서 스윙시범 및 사인회를
갖는다.

랭스필드는 스포츠댄싱쇼, 골프마임쇼 등 이색볼거리를 펼친다.

일요일엔 여성골퍼를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스윙을 뽑는 "오일뱅크
뷰티스윙 콘테스트"도 한다.

스윙폼은 물론 옷맵시도 좋아야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

우승상품은 40만원 상당의 주유권.

<>. 일반관람객들은 단지 경품권을 작성하는 것만으로 행운을 거머쥘수
있다.

호크아이 아이언세트, 지펠 냉장고, 기가 드라이버, 두조 골프백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으로 주어진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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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람회 가는 길

99한경 골프.스키박람회가 열리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지난5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새롭게 완공한 전문전시장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3호선 "학여울역" 바로 옆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학여울역에서 하차, 1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02)569-5136~7, 360-4521/452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