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발생한 월성 3호기 중수누설사고는 기기및 부품결함,
작업자 부주의, 작업절차서 미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안전종합점검단은 지난달 25일~30일 월성 3호기, 울진1,2호기에
대한 1차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점검단은 또 울진 1호기의 미확인용접부위는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고
울진2호기의 수소 누설도 큰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월성 3호기의 중수누설은 당초 펌프축의 오링파손이 아니라
펌프밀봉장치의 스프링이 제대로 작동되지않아 밀봉부위가 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작업절차서에 펌프의 전.후벨브를 사전에 차단하는 절차가
명시되어있지 않았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점검단은 밀봉장치의 스프링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는
펌프제작사인 미국 IDP사와 공동으로 조사를 계속하고있다.

점검단은 또 주 발전기 수소누설로 인한 폭발 위험이 지적된 울진 2호기에
대해서는 현재 수소 누설기준이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또 미확인 용접부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울진원전 1호기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미용접부위는 없으며 안전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