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이 아침의 시] '수유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저 이름없는
    돌포기 아래
    돌멩이 밑에
    잠 못 이루며
    흐느끼는
    귀뚜라미 울음.

    민영(1934~) 시집 "엉겅퀴꽃" 에서

    -----------------------------------------------------------------------

    화자는 깊은 가을밤 섬돌 밑에서 처연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문득 사일구 묘지 탑 밑에서 또는 빗돌 밑에서 우는 귀뚜라미를 떠올린다.

    사일구 묘지가 있는 곳은 수유리.

    그래서 제목은 "수유리"가 되고 수유리라는 돌기를 축으로 해서 귀뚜라미
    울음은 젊은 넋들의 울음으로 치환된다.

    "돌포기"는 돌에 풀포기를 합성시킨 조어로서 역사적으로 버려진 사일구
    혁명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부각시킨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

    ADVERTISEMENT

    1. 1

      시애틀 대표 미식 축제 ‘테이스트 워싱턴 2026’ 개최

      미국 시애틀의 대표적인 와인·미식 축제 ‘테이스트 워싱턴 2026'이 3월 한 달간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축제는 워싱턴주의 와인 산업과 시애틀의 역동적인 미식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

    2. 2

      마티스의 잔향과 에이버리의 색, 일상을 물들이다

      간혹 비전공자들의 예술적 사유로 탄생한 작품이 예술가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전할 때가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명문 바너드 칼리지(Barnard College)에서 철학을 전공한 마치 에이버리(March Avery)가...

    3. 3

      김선태 유튜브 구독자 74만명 돌파…톱스타급 성장세 '깜짝'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이끌며 '충주맨'으로 불렸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이틀 만에 7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4일 오후 3시 기준 유튜브 채널 '김선태' 구독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