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한국의 저축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인가.

답) 98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민총저축률은 33.2%로 미국(17.3%) 일본
(29.5%) 대만(23.5%) 등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저축을 뺀 민간총저축률은 9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22.8%)가
미국(13.2%) 대만(21.7%) 등보다는 높으나 일본(27.1%)보다는 낮다.

문) 상반기 저축률은 왜 떨어졌나.

답) 소비지출이 많은게 주된 이유다.

소득은 0.8%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소비지출은 5.6% 증가했다.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금리가 크게 하락하자 미래소비보다 현재소비를 선호
하는 경향이 나타났던 것이다.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자산가치가 커진 것도 소비증가를 촉진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저축감소율은 상반기중 2백19.5%로 나타났다.

저축액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미로 소득이상으로 소비를 했다는 얘기가
된다.

문) 90년대 들어 저축률이 계속 낮아져 왔고 선진국 경험에 비춰볼 때
저축률은 더욱 낮아질 것 같은데.

답) 그렇다.

지난 88년 39.3%까지 상승했던 국민총저축률은 이후 소비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선진국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인구구조의 노령화에 따른 부양비 증가,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소비자금융 발달 등으로 한국의 저축률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