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간접투자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수익률이 오름세로 반전됐고 현재 판매중인 펀드도 자금모집
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펀드들이 종합주가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부분 수익률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나흘동안 10%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상승한 펀드도 속출했다.

현대투신의 "나폴레옹1-1"은 이 기간 14.9%포인트나 수익률을 끌어올렸고
같은 회사의 "정석운용1호(14.6%포인트)", 대한투신의 "홀인원1호(13.1%
포인트)"와 "홀인원4호(14.2%포인트)", 한국투신의 "로얄칩주식1(11.9%
포인트)", 삼성투신의 "삼성프라임(13.6%포인트)"등도 기준가를 크게 높였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4호"도 이 기간 주가의 반등흐름을 타는데 성공,
다시 수익률 1백%고지에 올라섰다.

그동안 잔뜩 움츠려 있던 신규상품시장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아직은 모집액이 눈에 띌 정도로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며칠사이에 펀드
가입에 대한 문의전화가 각 운용사마다 부쩍 늘어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영호 교보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채권수익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그레이펀드가 투자자유치에 성공하면 의외로 주식시장이 크게 달아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간접투자시장도 빠른 시간내에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