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분석과 전망] (국내외 산업계동향-국외) 루슨트 경쟁력강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신기술을 가진 중소
    업체들을 무더기로 사들여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독특한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루슨트는 지난 96년 AT&T에서 분사한뒤 지금까지 무려 29개 업체를 인수했다

    인수된 업체들은 유리시스템즈 랜넷등 통신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알짜배기
    중소기업들이다.

    루슨트의 이같은 인수합병(M&A)전략은 신기술 확보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통신산업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 분야의 기술혁신 속도가 너무나 빨라 사내 연구개발만으로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현실은 루슨트가 M&A를 핵심경영전략으로 택한
    주요 배경이다.

    통신시장이 빠르게 네트워크화되고 있는 추세도 배경중 하나다.

    루슨트는 M&A를 통한 기술력 확보에 이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사업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비통신사업자 네트워크 <>넷케어
    (네트워크 컨설팅서비스) <>통신용 반도체 등 4개의 핵심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통신장비에서부터 통신네트워크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로
    승부를 짓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힘입어 루슨트는 99회계연도(98년8월~99년7월)에 매출은
    23.5% 늘어난 3백83억달러, 순익은 46.2%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분사후 4년만에 외형이 2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루슨트의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일반기업의 사내통신망(인트라넷)등에서 강점을 지닌 시스코시스템등
    경쟁업체들이 루슨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전세계 9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데도 북미시장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것도 루슨트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

    ADVERTISEMENT

    1. 1

      [토요칼럼] '쿨해서' S&P500 사는 게 아니잖아요

      “너희들 말이야. 이거 좀 배웠다고 나중에 선물, 옵션 손대면 안 된다.”복학생 시절이던 2006년 ‘파생금융상품’이라는 수업에서 선물과 옵션에 대해 열강을 이어가던 교수님...

    2. 2

      2025년을 뒤흔든 음모론

      나는 음모론을 좋아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국가적 혹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그 기괴한 가설들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나은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100년 뒤의 역사가들은 2025년을 &...

    3. 3

      [취재수첩] 말로만 '청년' 외치는 정치권

      “선거 때만 청년, 청년 하는 게 하루 이틀인가요.”최근 만난 한 30대 원외 정치인은 국민의힘의 내년 6·3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묻자 고개부터 저었다.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