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에서 시행하는 미용 요리 사무자동화 등 실업자 직업훈련을
받고자 하는 국민들은 훈련비의 20% 정도를 미리 내고 훈련을 마친뒤 되찾게
된다.

또 2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근로자들은 고용보험으로부터
검정수수료와 교재비, 수강료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노동부는 능력개발의 달인 11월을 맞아 이같은 직업훈련대책을 마련, 2000년
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 실업훈련 효율성 제고 =지난 8월말 현재 1천59개 기관에서 고용보험기금
및 정부 예산으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실업자는 14만8천4백45명이다.

이들은 무료로 훈련받으며 교통비까지 받고 있다.

이러다보니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이 전체의 28.2%에 이른다.

노동부는 이를 방지하여 훈련효과를 높이기 위해 훈련비의 20% 정도를 납부
토록했다.

여기에서 아낀 재원으로 자격증을 땄거나 취업에 성공한 훈련생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했다.

이와함께 6개월에 5백만원이상의 비용이 드는 전문가 양성과정의 훈련생이
훈련비를 빌린뒤 취업후 상환하는 "실업자훈련대부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 1인 2자격증 취득 유도 =고용보험이 자비로 2종목이상의 기술자격을
취득한 근로자에게 검정수수료 전액(1만2천원 내외)과 10만원 범위내에서
교재비와 수강료를 지원한다.

3종목이상 딴 근로자가 산업현장에 근무하면서 대학 등에 진학하면
기능장려기금(잔액 1백60억원)에서 장학금까지 줄 계획이다.

내년부터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업의 생산직 근로자가 대학과 전문대학에
다니면 전공을 불문하고 학자금 전액을 연리 1%에 빌려쓸 수 있게 된다.

도산 폐업이 확실시되는 사업장 근로자에게 주던 "수강장려금"을 직업훈련
기간중이나 수료후 1개월이내 이직에 성공한 근로자에게도 준다.

근로자의 직무와 관련된 발명에 인센티브를 주는 "직무발명제도"를 활성화
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공동훈련제도"를 신설한다.

한편 정부는 1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99 직업능력개발 촉진대회"
를 열고 근로자의 능력개발에 힘쓴 유공자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이 행사에서 강인성 대우중공업 이사가 석탄산업훈장을, 김용복 대한상의
광주직업훈련원 교무과장이 산업포장을 받는 등 9명이 훈.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주해식 한화석유화학 상무 등 33명은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