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는 지난해말 김태정 전법무장
관 부인 연정희씨와 라스포사 등 의상실을 함께 다닌 김정길 청와대정무수
석 부인 이은혜씨를 지난 26일 불러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연씨가 강인덕 전통일원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과
함께 자선봉사모임 "낮은 울타리"를 만든 경위와 "라스포사" "앙드레 김"
"나나부티크"등 의상실을 출입한 시기와 옷구매 내역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 앙드레 김,나나부티크 의상실과 사장 자택 등 4곳에서 압수
한 매출장부를 정밀 분석, 관련자들의 옷구입 시점과 가격 등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또 라스포사의 운영법인인 (주)라포의 금융계좌 5~6개에 대한 계
좌추적을 통해 지난해말 사건당시의 매출규모와 자금흐름을 조사중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 특별검사는 재정경제부와 기획
예산처, 법무부로부터 조폐창 조기통폐합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통폐합 결정
과정의 타당성 등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