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생명공학 정보전자소재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등을 2000년대 그룹 승부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 연구개발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위해 내년중 연구개발(R&D)비로 99년보다 25%가량 늘어난 1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본무 LG회장은 28일 충남 대덕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LG 연구개발
현황보고회"를 주재하고 2000년대 기술및 상품개발전략을 논의했다.

이 보고회에는 허창수 전선회장, 변규칠 텔레콤 회장, 정영의 투자증권
회장 등 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단, 기술협의회 위원, 연구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개발과 사업부문은 한 목표를 갖고 추진되어야
하며 연구개발이 궁극적으로 사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성과는 인력의 자질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성과에 따른
과감한 보상 등 연구원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특히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6시그마경영"을 연구개발에서부터
적용하면 품질실패 비용을 크게 줄일 수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항생제 항암제 등의 생명공학 분야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의 3%가 넘는 1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화학은 이날 퀴놀론계 항생제 개발을 올해의 연구개발성과로 구회장에게
보고했다.

LG전자는 디지털TV와 PDP 등 디스플레이 관련기기를 2000년대 주력사업으로
선정, 연구개발 자원을 모아갈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로 내년중 8천억원가량을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및 한국형 디지털TV의 출시, 세계최초 60인치 고선명 PDP
개발, 고배속 CD-RW(반복재생이 가능한 CD드라이브) 광전자레인지 등을 올해
연구개발 성과로 내세웠다.

LG정보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에 연구개발 핵심 역량을
집중, 세계 기술표준화를 선도하고 미래 통신시장 선점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현대는 2000년 연구개발비로 올해보다 30% 늘어난 2조6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은 올해보다 5천억원이 증가한 2조6천억원을 내년중 연구개발비로
쓸 방침이다.

SK도 금년보다 연구개발비를 20%가량 늘린 3천7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