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에는 매출 1천억원에 순이익 3백억원을 올리는 국제적인
벤처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이 회사의 비전입니다. 아울러 매년 한 가지 이상의
신기술 제품을 사업화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21세기 정보화시대
를 선도하는 종합정보통신회사로서 우리나라의 전자, 정보통신분야의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1세대 벤처 기업인인 강득수 사장은 중앙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전자의
기술, 품질, 영업부장을 거쳐 기라정보를 창업해 이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
놓았다.

전자산업 발전에 크게 일조한 셈이다.

그는 MLB(다층인쇄회로기판)에 생산에 안주하지 않고 95년부터 첨단
정보통신 장비인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벤처기업으로서 기라정보통신이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하나는 전자산업 4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이다.

기라정보통신의 국가기술 경쟁력 제고와 강 사장이 쏟은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답게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만큼 기술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또 기라정보통신은 코스닥 등록 업체로 다음달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올해
최고 공모가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무리한 투자없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게
회사 방침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6백억원의 매출에 순이익
1백2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고 강 사장은 말했다.

성장성은 물론 내실도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강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많다.

정박아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에서 소외돼 있는 어두운 곳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수상시 받은 포상금은 물론 세미나 강의료까지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특히 회사 설립 이후 다년간 검찰청 선도위원을 역임하면서 비행 청소년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도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울러 강사장은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하는 열린 경영과 사고로 앞서가는
기업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