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밀 등 5천여 종류의 절삭공구류를 전문생산하는 YG-1의 송호근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모회사의 절삭공구 수출업무를 시작으로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독립을 결심한 송사장은 엔드밀이 부가가치가 높은 데 비해 세계적으로
전문생산업체가 거의 없다는 것과 자신이 직접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열정
하나로 81년 YG-1(양지원공구)를 설립해 기술개발은 물론 해외시장을 누비며
오늘날 이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송 사장은 특히 탄탄한 수출망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몇 손가락안에 들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정도가 수출시장에서 올린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국내에서 사용중인 수입공구류 제품의 100% 수입대체를 이룰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7년부터 한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엔드밀 등 공구류 의 기술만을
고집해 그 동안 많은 기술력을 축적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선견지명이 있었구나 생각되지만 오직 한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견디며 해외시장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하면된다는 신념 하나로 이를 극복했다고 봅니다.

지금도 한해에 35번정도 해외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460여명의 직원이 있지만 이것이 자랑인지 몰라도 우리회사
에는 노조가 없습니다.

회사와 직원간의 믿음과 신뢰로 똘똘 뭉쳐 기술개발과 일류기업을 만드는
일에 노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경영철학은 지위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또 당사가 코스닥에 등록한 것은 기업의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사주 제도를 시작해 직원도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일에 참여해
달라는 취지입니다.

특히 유동성을 늘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뜻을 같이하자는 것입니다.

한편 송사장은 14년간 사무실 한쪽 허름한 사무실을 사장실로 사용할 만큼
것멋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YG-1은 첨단절삭공구류의 세계시장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아울러
기술력향상과 한발 앞선 경영.기술로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겠다고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