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학이론가 호산 조희룡(1789~1866)의 전집(전6권, 한길아트,
12만원)이 나왔다.

이우성 전 성균관대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학연구단체 "실사구시"가
그의 예술세계 전모를 보여주는 저작을 한글로 번역하고 해설했다.

중인 출신인 호산은 창작활동을 병행하면서 시서화에 대한 독창적인 견해와
설명을 내놓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왕성한 예술활동을 펼친 대가.

전집 1권 "석우망년록"은 짤막한 단상을 엮은 산문집, 2권 "화구암난묵"은
유배생활의 고적함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림에 대한 생각도 담은 수필집이다.

3권 "한와헌제화잡존"은 그림에 써 넣는 시문, 4권은 한가로운 생활을 담고
있는 칠언절구나 풍경을 읊은 글, 5권은 친지들에게 보낸 글을 묶은 것이다.

대표작인 6권 "호산외기"는 중인과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전기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