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60%는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으며 30% 정도는 아예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전문 월간지 건강패밀리(대표 이재운)가 최근 서울거주 20~40대
남녀 직장인 3백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여부를 알아본 결과 59.5%(1백80명)
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거나 불규칙적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9.3%는 아예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해 3명중 1명은 매일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시간이 없어서(52.5%)"가 "입맛이 없어서
(42.5%)"보다 많았으나 여성들은 "입맛이 없어서(56%)"가 "시간이 없어서
(35%)"보다 우세했다.

아침식사를 하거나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주요 메뉴로는
전통적 식단인 밥과 국(57.5%)이 가장 많았으며 빵과 우유(33%), 영양죽이나
선식 생식 등 곡물가루(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드시 아침식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은 "체력유지를
위해서"라고 대답했으며 그밖에 "속이 쓰리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무기력함을 느낀다" "점심을 과식하게 된다" 등 다양한 이유를 댔다.

한편 직장인들이 하루 세끼 식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점심
(53.3%) 저녁(40.6%) 아침(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아침식사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전통적인 식사습관에 변화가 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밖에 식사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20~30대의 28%는 "기호만족"이라고 대답
한데 비해 40대는 기호만족(22.3%) 보다는 공복을 채우는데(34.8%)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아 대조를 이뤘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