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명물인 "흑산홍어"가 본격 조업철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26일 흑산수협에 따르면 본격적인 홍어잡이철을 맞아 수협소속 4척의
홍어배가 출어에 나서고 있으나 극심한 흉어로 보름간 조업에 어획량이 고작
20여 마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어획고도 1회 출어에 6백~7백만원 정도여서 지난해 1천4백여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어값도 8kg 암컷 1마리당 40만원선으로 지난해 25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37.5% 뛰어올랐다.

흑산수협 관계자는 "지난 7월 어한기인데도 홍어가 대량으로 잡히는
이상현상을 보인 이후 요즘들어 어획량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며 "그나마
요즘 잡히고 있는 홍어는 6kg 미만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태반이어서
적자출어를 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 신안=최성국 기자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