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용 경품을 후원받는 댓가로 기업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실어주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고와 경품을 주고받음으로써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공동마케팅이다.

홈페이지 주인 회사는 광고주의 후원으로 경품을 다양화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한편 광고주는 타깃 고객층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할수 있는
점이 확산배경으로 꼽이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초콜릿"젠느" 경품행사에 맞춰
코오롱스포츠 태평양 서울랜드의 배너광고를 게재했다.

해태는 그 댓가로 코오롱으로부터는 상품권 20장, 태평양으로부터는 화장품
20세트, 서울랜드로부터는 자유이용권 20장을 후원받아 경품으로 사용했다.

해태는 이 행사가 끝난 뒤"젠느 모델 선발대회"의상을 협찬한 코오롱
스포츠의 광고만 올려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홈페이지에 영화관 시네플러스의 배너광고를 실어주고
그 댓가로 영화관으로부터 영화표 20장을 경품으로 협찬받았다.

또 10월 초부터는 성우리조트로부터 매월 무료숙박권 10장을 지원받아
판촉행사용 경품으로 사용하면서 이 회사의 배너광고를 실어주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8월말 영화배급사인 영성프로덕션의 영화(성월동화)광고를
홈페이지에 실어주고 1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후원받아 경품으로 사용했다.

이 광고에 힘입어 행사기간중 홈페이지 접속건수는 거의 2배로 늘었다.

롯데제과 최경인과장은"광고와 경품을 주고받는 공동마케팅은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며"홈페이지 접속건수가 많은 회사에는
배너광고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들은 인터넷 경품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싣는 댓가로 무료식사권을
후원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배니건스의 경우 SBS 골드뱅크 등 여러 경품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올린 대신 홈페이지 운영회사측에 무료식사권을 수십장씩 협찬
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