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25개 주요 교역국 각료들은 25~26일
스위스 로잔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고 오는 11월말 시애틀 WTO총회에서
채택될 선언문 내용을 사전 조정한다.

그러나 주요사안에 대한 견해차가 커 조정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5개국 각료들이 검토할 선언문 초안에는 농업자유화부문에서 촌락생활과
환경 사회적 요인등을 의미하는 "다기능성"의 강조가 새로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러나 이는 EU의 농업보조금 조기철폐를 요구하는 농산물 수출국 모임
(케언스 그룹)이나 개발도상국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자국 시장을 개방했으나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접근만을 허용받았다며 이번 협상에서는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EU는 환경과 사회기준 투자 경쟁 등을 포함, 협상.합의의 대상을
넓힐수록 좋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협상의 대상을 좁힐수록 성공의 가능성
이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합의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농업 부문
이다.

UR협상에서 이 분야 의제들이 결국 차기 협상으로 넘어간 사실이 보여주듯
각국이 현격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