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오는 2001년부터 금융부문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2006년부터는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과 해외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올해 기금의 65%, 2000년 40%로 정해져 있는 공공부문
의무예탁비율이 2001년부터 폐지되는 점을 감안, 이같은 "국민연금기금 장기
운용 방안"을 마련해 25일 발표했다.

공단은 이 방안에서 2001년부터 공공부분에 자금을 예탁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현재 23%인 금융부문 투자비중을 늘려 주식투자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43조원인 기금의 규모가 1백42조원을 달하게 되는 2006년부터는
인덱스펀드 등 파생상품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부터는 장기국공채 매입 비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연구센터 한성윤 연구위원은 "2005년까지는 기금을 공공성
과 안정성 중심으로 운용하고 2006년부터는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의 규모는 오는 2004년 1백9조1천여억원으로 정부예산 규모를
넘어서고 2011년이후에는 국내 금융시장자산 총액의 3분의 1에 육박하게
된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