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어링이 미국 기차를 달리게 한다"

자동차 주물소재 생산업체인 성우정공(대표 정몽용)은 2천만달러 상당의
기차용 베어링 주물을 미국 팀켄사에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으로 5년간 공급하게 될 이 회사의 베어링 소재는 기차의 몸체와 레일을
연결시키는 핵심부품.

정몽용 사장은 "기차용 베어링 주물은 품질규격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제품"
이라며 "이번 수출은 QS-9000(미국 자동차 빅3의 품질보증규격)과 ISO9002
(품질보증시스템)를 갖춘 성우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켄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팀켄사는 연간 매출액이
27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베어링 및 특수강 전문회사.

미국내 기차용 베어링 시장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따라서 성우가 수출하는 제품은 미국 전지역 기차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우그룹의 계열사인 성우정공은 주물 소재와 고급 승용차용 시트를
생산하는 두개의 사업부를 가진 산업용 부품업체.

이번 수출건과 미국 선박 제조회사인 머큐리머린(1천5백만달러)과 브렌코
(1천만달러)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피아트(5백만달러) 등에 납품하는 기존
계약분을 합해 올해 총 수출 수주액이 6천만달러를 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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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진 기자 v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