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Wall Street) 금융주등 반등세..벼랑끝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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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몰렸던 미국 증시가 기사회생의 한가닥 빛을 비추었다.
지난주 미증시는 금융주를 필두로 대형 우량주들의 반등세가 줄을 이으면서
주요 지표가 일제히 힘찬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주일동안 4백50.54 포인트(4.5%)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최대의 오름폭이다.
이로써 직전 주일의 낙폭(6백30.05 포인트)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지난 한주일 동안 각각 3.1%와 4.4% 올랐다.
3대 주가지표의 기분좋은 동반상승이었다.
지난주 미증시를 끌어 올린 견인차는 금융주식들이었다.
백악관과 의회간에 금융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졌다는 뉴스가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미 금융기관들의 겸업을 엄격히 금지해 온 "글래스 스티걸법"이 전면 개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
글래스 스티걸법은 30년대 대공황 직후 제정된 이래 미국 금융기관들을
은행-증권-보험 등 각각의 울타리 안에 묶어왔다.
이런 "금융업 족쇄"가 풀릴 경우 미 금융계는 대형화를 겨냥한 합병 붐이
세차게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즉각 대두됐다.
이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주식을 일제히 밀어올리는 기폭제로 이어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대 금융주
가 다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메릴린치도 주말인 22일 하룻동안에만 7% 가까이 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각종 금융관련 주가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티그룹과 메릴 린치,모건 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을 망라하고 있는
블룸버그 월 스트리트지수는 주말에 25%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상승폭은 작년 11월 23일이후 최대다.
글래스 스티걸법이 개혁될 것이라는 뉴스는 특히 보험주를 많이 밀어올렸다.
상당수 보험회사들이 은행들의 합병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었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슈런스그룹(AIG)의 주가는 주말 하룻동안
에만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대부분 보험주들이 콧노래를 불렀다.
투자자들은 금융주 이외에도 경영실적이 좋은 것으로 발표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반면 실망스런 결과를 드러낸 종목은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상장 주식들의 개별 재료에 따른 선별매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최근 미증시의 특징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스웨덴계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의
주가 폭발이다.
에릭슨은 3.4분기 영업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발표되기가
무섭게 지난 22일 하루에만 16%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발회사인 리복의 주식도 같은 날 19% 상승했다.
IBM 휴렛 패커드 인텔 델 컴퓨터 등 첨단 컴퓨터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영업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발표된 덕분에 모처럼 치솟았다.
반면 신약 개발에 일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젠의 주식은 주말 하루에 11%나 곤두박질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도 4.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하락커브를 그렸다.
모처럼 되살아난 미증시의 상승 대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
지가 관심사다.
대세를 가를 분수령의 하나는 28일 노동부가 발표할 3.4분기 기업고용비용
지수(ECI)다.
미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여부 등 금융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ECI다.
28일 미국 비즈니스 협의회의 플로리다 정기 총회에 연사로 참석할 예정인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이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인가도
중요하게 지켜 볼 대상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
지난주 미증시는 금융주를 필두로 대형 우량주들의 반등세가 줄을 이으면서
주요 지표가 일제히 힘찬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주일동안 4백50.54 포인트(4.5%)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최대의 오름폭이다.
이로써 직전 주일의 낙폭(6백30.05 포인트)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지난 한주일 동안 각각 3.1%와 4.4% 올랐다.
3대 주가지표의 기분좋은 동반상승이었다.
지난주 미증시를 끌어 올린 견인차는 금융주식들이었다.
백악관과 의회간에 금융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졌다는 뉴스가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미 금융기관들의 겸업을 엄격히 금지해 온 "글래스 스티걸법"이 전면 개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
글래스 스티걸법은 30년대 대공황 직후 제정된 이래 미국 금융기관들을
은행-증권-보험 등 각각의 울타리 안에 묶어왔다.
이런 "금융업 족쇄"가 풀릴 경우 미 금융계는 대형화를 겨냥한 합병 붐이
세차게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즉각 대두됐다.
이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주식을 일제히 밀어올리는 기폭제로 이어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대 금융주
가 다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메릴린치도 주말인 22일 하룻동안에만 7% 가까이 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각종 금융관련 주가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티그룹과 메릴 린치,모건 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을 망라하고 있는
블룸버그 월 스트리트지수는 주말에 25%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상승폭은 작년 11월 23일이후 최대다.
글래스 스티걸법이 개혁될 것이라는 뉴스는 특히 보험주를 많이 밀어올렸다.
상당수 보험회사들이 은행들의 합병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었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슈런스그룹(AIG)의 주가는 주말 하룻동안
에만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대부분 보험주들이 콧노래를 불렀다.
투자자들은 금융주 이외에도 경영실적이 좋은 것으로 발표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반면 실망스런 결과를 드러낸 종목은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상장 주식들의 개별 재료에 따른 선별매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최근 미증시의 특징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스웨덴계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의
주가 폭발이다.
에릭슨은 3.4분기 영업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발표되기가
무섭게 지난 22일 하루에만 16%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발회사인 리복의 주식도 같은 날 19% 상승했다.
IBM 휴렛 패커드 인텔 델 컴퓨터 등 첨단 컴퓨터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영업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발표된 덕분에 모처럼 치솟았다.
반면 신약 개발에 일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젠의 주식은 주말 하루에 11%나 곤두박질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도 4.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하락커브를 그렸다.
모처럼 되살아난 미증시의 상승 대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
지가 관심사다.
대세를 가를 분수령의 하나는 28일 노동부가 발표할 3.4분기 기업고용비용
지수(ECI)다.
미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여부 등 금융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ECI다.
28일 미국 비즈니스 협의회의 플로리다 정기 총회에 연사로 참석할 예정인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이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인가도
중요하게 지켜 볼 대상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