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채선물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선물가격은 주초 98.88에서 주말 100.32로 치솟았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의 "무제한 채권매입" 방침이 선물가격 강세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의 발표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것을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선취매에 나서면서 채권수익률이 급락했다.

국고채수익률의 경우 연7%대로 내려 앉았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수익률의 하락은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도 국채선물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주후반으로
갈수록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수익률이 급락함에 따라 단기금리도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CD의 수익률이 연7%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음
에도 선물시장에서 CD금리선물 가격이 현물기준 연6%대 이상으로 급등하는등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고평가되는 현상마저 나타났다.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주중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가격이 내릴 조짐을 보일 때마다 정부관련 기관의 정책적 매수세가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 국채선물= 이번주 국채선물 가격은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약보합세
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내릴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팽배해 시장참여자
들이 이익실현 물량과 헤지성 매도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게다가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국고채 수익률을 지금보다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채 수익률의 낙폭이 국고채 수익률의 낙폭보다 미미해 채권시장안정
기금이 무리하게 국고채 수익률만 내릴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CD금리선물 가격도 국채선물 가격과 연동되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됐다는 인식도 선물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고채 금리에 비해 CD금리의 낙폭이 적다는 인식으로 채권시장
안정기금이나 금융기관의 단기물 매수세가 들어온다면 선물가격이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 미국달러선물= 수급상 커다란 변동사항이 없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선물 가격도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천2백3원~1천2백10원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외채상환 이후 빠져나간 외환보유고를 확보하려는 정책적 매수세가
강력하게 작용한다면 가격변동폭이 의외로 커질 수는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