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학교들이 휴교 안내·안전 공지에 나섰다.24일 한영외고는 긴급 공지로 "학교 인근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현재 싱크홀이 계속 커지고 있고 도로 및 전기 누전 등 내일까지는 안전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25일을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사방 폭 약 20m, 18m의 초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과 한영외고는 반경 250m다. 한영외고 측은 "당일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중지하고 조기 하교를 시켰다"고 설명했다.한영외고는 학생 수 50% 이상이 통학차량으로 등교한다. 4차선 너비에 달할 정도로 싱크홀이 크게 발생한 상황에서 양방향 교통 통제까지 더해져 통학차량을 통한 등교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한영외고 외에 현재까지 휴업을 결정한 초중고는 현재까지 없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한영외고와 인접한 한영중·고는 도보 통행이 가능해 정상등교 방침이 내려졌다. 인근 대명초는 안전 등교를 당부하는 안내를 내린 상태다.한편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추락해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흙에 매몰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남 경북 울산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져 서울 여의도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7300여 명에 이르는 소방·진화 인력이 총력 대응한 결과 산불 진화율이 한때 70% 안팎까지 올라갔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다시 확산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 26일까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25일이 산불 확산 저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면적 37배 ‘잿더미’2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발생한 주요 산불은 경남 산청·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충북 옥천 등 5건으로, 피해 면적은 1만584㏊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의 36.5배 규모다.이번 산불을 끄기 위해 헬기 114대와 전국 소방·군·산림청 인력 7333명이 동원됐다. 산불 진화율은 산청 85%, 의성 60%, 울주 95%, 김해 99% 등이다. 옥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의성 산불은 안동으로 번지면서 진화율이 되레 떨어졌다.의성에선 이날 오후 4시께 옥산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점곡휴게소 건물에 산불이 옮겨붙기도 했다. 점곡휴게소는 편의점과 화장실만 있는 간이휴게소다. 휴게소가 있는 북의성~동안동나들목 구간은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6명 등 15명이다. 이 중 9명은 산불진화대원, 5명은 공무원(소방 포함), 1명은 주민이다. 건물 134채가 불에 탔으며 피해 건물 중 77채는 의성, 57채는 산청에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