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에서 꽃게를 양식하는 길이 열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9일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원안리의 폐염전 5천평을
꽃게 양식장으로 조성, 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지난 6월 새끼 80만 마리를 넣어 관리해온 결과 10월 중순 현재
자연산과 거의 비슷한 크기인 껍질폭이 12~13cm, 무게가 2백50g~3백g으로
성장했다는 것.

해양수산청은 또 양식과정에서 대하가 매년 바이러스에 의해 집단 폐사하자
폐대하에 꽃게 새끼를 넣은 뒤 먹이를 주며 관리해온 결과 양식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꽃게 양식 생존율을 15%로 추정해도 3억원이 넘는
고소득이 예상된다"며 "서해안에 버려진 폐염전 또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방치한 대하양식장을 재활용해 꽃게를 양식하면 어민들의 획기적인 소득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꽃게는 성장과정에서 껍질을 벗을때 서로 잡아 먹는 성향이 강해 양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