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끝나는 국정감사와 관련, 40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국감모니터제를
운영하고자 했으나 일부 상임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반대, 감사장 출입
자체를 봉쇄한 것은 우리 정치와 정치인의 수준을 가늠케 돼 씁쓸하다.

물론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활동을 평가.감시하는 시민
단체의 대표성이나 자격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다.

또 공정한 감시와 평가가 되겠는가 하는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감사 모니터 시민연대가 제시하는 각 평가항목은 상당히 객관적
이고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이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지지가 있음을 국회의원들은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본래의 목표대로 국정감사가 잘 이뤄지는 상황이라면 의원들은 오히려
환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국감활동을 보면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자료요청, 산만한 질의,
폭로성 한건주의가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는 이같은 국감을 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는지 국회의원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영원 < 부산시 남구 대연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