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새천년 경제리더 인터뷰 (3) '고바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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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종업원들의 일체감을 고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제3단체 가운데 하나인 게이자이 도유카이(경제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고바야시 요타로(66) 대표간사는 21세기 기업경영의 과제로 인간중시
경영을 첫번째로 꼽았다.
종업원들이 신바람이 나면 생산성은 저절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규제완화와 민간주도 경제 확립이 긴요하다고 강조
하기도 했다.
도쿄시내 중심가인 마루노우치에 있는 후지제록스 본사에서 고바야시 대표
간사를 만났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합작회사인 후지제록스사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일본도 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게이자이 도유카이는 일찍부터 "시장주의"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제개혁을
위한 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개혁을 위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민 기업등 민간부문이 사회경제운영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민영화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철저한 시장주의가
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정부규제를 받는 부문이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이로인해 국제경쟁력에서 밀리고 새로운 정보통신 금융서비스분야의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과감하게 민간으로 위임하고 민간경쟁주도의 룰을 갖춘 시장을 정비해야
한다.
예전의 일본자본주의는 순수한 자본주의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했다.
전후에는 시장 경쟁보다는 인위적인 질서유지를 통해 상호공존하는 모델로
변했다.
기업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이같은 상황이 대단히 오래 지속됐지만 최근엔 형편이 달라졌다.
기업과 개인은 책임을 지고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게 됐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은 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다.
민주주의라면 정당이나 정책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시장경제에서도 선택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이 지향해야 할 개혁의 방향은 바로 이런 것이다"
-경제를 포함 사회전체의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역시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선결해야 할 과제다.
경제내부적으로는 이미 자체적인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 4~5년간은 이러한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도 특히 정보통신 금융분야 쪽에서 구조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임하면서 "시장주의 선언을 넘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정부의 개입이 없어지고 시장이 순수하게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기본적인 것이다.
민간이 주체적으로 행동을 결정할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
을 져야 한다.
그렇지만 시장주의에 충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경제의 효율을 높이면서도 인간의 존엄성도 지킬 수있는 방법을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회장이 생각하는 21세기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생산성과 일체감이라는 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생산성이란 사람들이 일을 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생산의 엔진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란 경제원리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일에 대한 가치관을 종업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적인
감각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1세기의 경영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가.
"정보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미국의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들은 투자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인프라를 개인소유물처럼 활용하고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같은 네트워크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글로벌화도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다.
이같은 네트워크화와 글로벌화의 발달에 맞춰 새로운 기업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21세기 기업경영의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21세기는 단순한 시장원리와 경제원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업인수합병(M&A) 붐이 몰아치고 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21세기에도 자본의 거대화는 불가피한 현상
이라고 보는가.
"글로벌경쟁시대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업종과는 다른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구조를
조정하려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따라서 M&A는 당분간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21세기에는 일본경제가 회복되면서 다시 세계를 리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경제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것으로 보는가.
"일본경제는 물론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일본경제는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현재 한창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21세기에 일본이 다시 떠오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이 재차 세계를 이끄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정치 행정 민간 등 몇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경제는 회복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치고 말
것이다"
-미국경제가 버블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있나.
"개인적으로는 미국경제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미국경제가 갑자기 가라앉는 하드랜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기가 꺾이면 완만한 속도로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고 문제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간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일관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전보장측면에서는 오히려 비판을 받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면에서는 경쟁도 있고 마찰도 있다.
그러나 경제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에 일본을 비롯한 세계각국이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금융정책은 미국에도 즉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일관계가 종전에 비해 훨씬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이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하고 개방을 요구하는 문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시장개입을 비롯한 거시적 측면에서의 정책협조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이 실패하면 세계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따라서 민간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정책결정자에게
전달해 줘야 한다.
그렇다고 정부정책에 지나치게 기대해서도 안된다.
어디까지나 민간이 주도권을 잡고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본의 기업경영자들은 시장이 더욱 더 개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구조개혁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현재 한국이 실행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97년에 위기를 맞은 나라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다.
재벌개혁도 과감히 추진되고 있다.
전망이 밝다.
이웃 일본에도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21세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리더십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도 한국측의 노력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일 합작사업등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주고 받아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최대과제라고 할 수있는 남북통일문제는 물론 경제및 안전보장
측면에서도 일본이 적극 협력하는게 바람직하다.
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제3단체 가운데 하나인 게이자이 도유카이(경제동우회)를 이끌고
있는 고바야시 요타로(66) 대표간사는 21세기 기업경영의 과제로 인간중시
경영을 첫번째로 꼽았다.
종업원들이 신바람이 나면 생산성은 저절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규제완화와 민간주도 경제 확립이 긴요하다고 강조
하기도 했다.
도쿄시내 중심가인 마루노우치에 있는 후지제록스 본사에서 고바야시 대표
간사를 만났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합작회사인 후지제록스사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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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게이자이 도유카이는 일찍부터 "시장주의"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제개혁을
위한 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개혁을 위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민 기업등 민간부문이 사회경제운영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민영화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철저한 시장주의가
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정부규제를 받는 부문이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이로인해 국제경쟁력에서 밀리고 새로운 정보통신 금융서비스분야의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과감하게 민간으로 위임하고 민간경쟁주도의 룰을 갖춘 시장을 정비해야
한다.
예전의 일본자본주의는 순수한 자본주의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했다.
전후에는 시장 경쟁보다는 인위적인 질서유지를 통해 상호공존하는 모델로
변했다.
기업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이같은 상황이 대단히 오래 지속됐지만 최근엔 형편이 달라졌다.
기업과 개인은 책임을 지고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게 됐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은 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다.
민주주의라면 정당이나 정책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시장경제에서도 선택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이 지향해야 할 개혁의 방향은 바로 이런 것이다"
-경제를 포함 사회전체의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역시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선결해야 할 과제다.
경제내부적으로는 이미 자체적인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 4~5년간은 이러한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도 특히 정보통신 금융분야 쪽에서 구조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임하면서 "시장주의 선언을 넘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정부의 개입이 없어지고 시장이 순수하게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기본적인 것이다.
민간이 주체적으로 행동을 결정할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
을 져야 한다.
그렇지만 시장주의에 충실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경제의 효율을 높이면서도 인간의 존엄성도 지킬 수있는 방법을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회장이 생각하는 21세기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생산성과 일체감이라는 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생산성이란 사람들이 일을 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생산의 엔진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란 경제원리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일에 대한 가치관을 종업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적인
감각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1세기의 경영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가.
"정보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미국의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들은 투자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인프라를 개인소유물처럼 활용하고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같은 네트워크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글로벌화도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다.
이같은 네트워크화와 글로벌화의 발달에 맞춰 새로운 기업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21세기 기업경영의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21세기는 단순한 시장원리와 경제원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업인수합병(M&A) 붐이 몰아치고 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21세기에도 자본의 거대화는 불가피한 현상
이라고 보는가.
"글로벌경쟁시대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업종과는 다른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구조를
조정하려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따라서 M&A는 당분간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21세기에는 일본경제가 회복되면서 다시 세계를 리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경제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것으로 보는가.
"일본경제는 물론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일본경제는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현재 한창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21세기에 일본이 다시 떠오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이 재차 세계를 이끄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정치 행정 민간 등 몇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경제는 회복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치고 말
것이다"
-미국경제가 버블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있나.
"개인적으로는 미국경제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미국경제가 갑자기 가라앉는 하드랜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기가 꺾이면 완만한 속도로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고 문제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간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일관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전보장측면에서는 오히려 비판을 받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면에서는 경쟁도 있고 마찰도 있다.
그러나 경제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에 일본을 비롯한 세계각국이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금융정책은 미국에도 즉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일관계가 종전에 비해 훨씬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이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하고 개방을 요구하는 문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시장개입을 비롯한 거시적 측면에서의 정책협조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이 실패하면 세계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따라서 민간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정책결정자에게
전달해 줘야 한다.
그렇다고 정부정책에 지나치게 기대해서도 안된다.
어디까지나 민간이 주도권을 잡고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본의 기업경영자들은 시장이 더욱 더 개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구조개혁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현재 한국이 실행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97년에 위기를 맞은 나라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다.
재벌개혁도 과감히 추진되고 있다.
전망이 밝다.
이웃 일본에도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21세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리더십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도 한국측의 노력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일 합작사업등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주고 받아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최대과제라고 할 수있는 남북통일문제는 물론 경제및 안전보장
측면에서도 일본이 적극 협력하는게 바람직하다.
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