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평생동안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교육훈련을 받아
희망이 가득찬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무근(59)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12일 "개원 2주년을 맞아 모든 국민의
진로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직업교육 전문가.

지난 75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교육학(직업및 기술교육)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교수로 후진을 양성해오다 직업능력개발원을 맡았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직업교육훈련 정책 개발 및 프로그램 보급 <>직업정보.
자료 수집및 보급 <>자격제도 연구 <>실업자 및 조기.명예퇴직자를 위한 교욱
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이 주요 업무.

그동안 "21세기 직업전망서"를 내놓았고 유네스코가 신설키로 한 세계직업
교육센터의 아시아태평양지역센터를 국내로 유치하기도 했다.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일생동안 직장을 5회이상 바꿔야하는 시대인만큼 평생학습 능력를 갖춰야
합니다. 교육과 훈련이 연계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자격증을 신설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면허적 성격의 자격증만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이나 업종별로 실수요자가 원하는 자격증을 만들어 운영한 뒤 국가가
공인해주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원장은 부처별로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유사한 직종마다 공동실습센터만 세우더라도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중앙과 지방에 직업교육훈련 심의기구를 구성하고 여기에 산업체와 지역경제
단체 지방자치단체 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