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교통운동 ]

<> 93년 3월 창립
<> ''장애인 교통권신장위한함께 걸음 시민대회'' ''고속도 교통사고 제로운동''
<> 월간 ''녹색교통'' 창간
<> ''지구의 날 자전거 대행진'' 개최
<> ''교통문화지수'' 발표, ''보행권위한 전국 시민단체연대'' 구성
<> 지구의 날 기념 ''차없는 거리, 숨쉬는 지구'' 행사 개최
<> 주소 :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56
<> 전화 : 708-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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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에서는 한 시민단체의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깊은 지하보도를 힘겹게 건너야 하는 보행자와 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를
위해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곳엔 지하보도 계단만 설치돼 그동안 보행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지역.

6월10일까지 계속된 서명운동에 1만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결국 서울시
와 서울시경찰청은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횡단보도를 설치키로 했다.

녹색교통운동(이사장 박정택)이 시민과 함께 이뤄낸 쾌거였다.

이 단체는 이밖에 신촌로터리 광화문사거리 등에도 횡단보도를 설치토록
압력을 행사, 보행자의 권리를 되찾았다.

녹색교통운동은 시민의 교통권 신장과 보행권 확립을 위해 93년 3월
탄생했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을 바로잡고 "사람과 환경을 위한 교통"을
실현한다는 게 설립 목표.

교통사고 왕국의 불명예를 벗고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보행권"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도 국내에서는 이 단체가 처음이다.

녹색교통운동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제로운동"과 "생활도로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지구의 날 자전거행사"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통정책과 교통법규.행정 등의 모니터 활동을 전개하며 다양한 교통정책
대안도 제시해 왔다.

버스개혁시민회의 활동을 통해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중시하는 교통정책을
마련하고 지하철 버스 서비스실태 및 운행간격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교통권 확보를 위한 각종 토론회를 열고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운동도 펼치는 중이다.

해마다 전국 주요도시의 교통문화지수도 발표,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민만기 사무처장은 "열악한 대중교통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결국 보행자
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이 우대받는 도시가
인간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녹색교통운동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사로는 각현 스님(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강승규(전국민주택시
노련 위원장), 김재홍(교통과학연구원 원장), 김수삼(중앙대 교수), 도성환
(한국도로공사 노조위원장), 박영숙(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박창호
(서울대교수), 신부용(교통환경연구원 원장), 엄대우(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갑수(기업인), 이석태(변호사), 이정자(시민운동지원기금
상임이사), 이치범(자원재생공사 이사), 이해동(목사), 정윤광(민주노총
정치위원회 위원장), 최재수(한국교통정보시스템 대표이사)씨 등이
활동중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